작성일 : 14-02-28 22:09
학부생에게
 글쓴이 : 조희승
조회 : 3,313  
학부생들에게
늘 언젠가는 써야지... 하고 생각만 해오다가 드디어 오늘 writing을 시작하게 되네요. (이 글을 시작한 것은 2013년 3월초 입니다. -_-; ) 사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나 완성하려면 영원히 못 올릴 것 같다는 생각에 올립니다.
 
 
정보

제가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저의 형에게서 들은 첫 마디는 학교 게시판을 잘 보고 다니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저의 형은 이야기가 긴데, 대학을 3번이나 다닌 전력이 있습니다. 나름의 경험에서 조언을 해준 것인데, 게시판을 잘 보고 다니라고? 물론 지금의 인터넷 게시판이 아닌 종이로 대자보처럼 붙여놓는 게시판을 잘 보고 다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없었던 시대이므로 (엄청 오래된 이야기 같지만 그래 봐야 90년대 중반입니다. 20년전이니 오래되었군요.. 흠.) 학과 또는 학교의 공지사항들을 프린트해서 정해진 게시판에 붙여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게시판에는 지금과 비슷하게 장학금 신청이라던지, 동아리 모임, 강의실 변경, 취업 관련 정보들이 나붙게 마련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고, 대학생활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우리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불과 10년전에 비해서도 굉장히 많은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하면 많은 정보를 잘 처리해서 유의미한 정보들로 분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computer science의 학문 분야로 각광 받고 있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가짜 정보들도 너무 많아서 정보를 받아 들이는데 주의할 필요까지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스스로 정보를 잘 찾으라는 것 입니다. 정보의 양이 많아지기는 했으나 그래서인지 수동적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물론, SNS처럼 feedback만 잘 걸어두면 나에게 좋은 정보들을 알아서 알려주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고급정보는 가능하면 소수의 인원만이 알고 있으려고 하는 특성상 중요한 정보라면 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공지, 뉴스, 소식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좋은 해외 연수의 기회라든지 숙제 하다 모르는 것에 대한 지식, 취업에 대한 공지들... 세상에 널려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느냐 아니냐 입니다. 흔히 대학에서는 자기가 하는 만큼 얻어 간다고 합니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본전만큼 대학의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하는 친구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학교의 수업이 가장 큰 대학의 인프라겠지만, 인프라에는 본인이 발전할 수 있는 정보의 습득 또한 매우 큰 부분이라고 감히 단언컨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스스로 찾아볼수록 정보를 찾는 skill도 늘어납니다. know-how보다는 know-where가 더 중요하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어떤 정보는 어느 사이트에 가면 있는지... 쉽게 찾으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같은 기술이 늘어납니다. naver나 google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만 봐도 이 사람이 검색을 많이 해본 사람이구나 아니구나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와이프는 어떤 것에 관한 것은 한참 걸리거나 못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보면 대부분 적절한 키워드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naver를 쓸 때와 google을 쓸 때도 키워드를 넣은 방식이 약간은 다릅니다. 반면, 쇼핑에 관한 정보는 제가 찾는 것보다 훨씬 빨리 찾고, 최저가로 구매합니다. 차이는 많이 해본 것과 아닌 것 입니다. 학부때는, 특히 우리 과의 학생이라면, 이러한 경험을 많이 늘리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시간관리

학기 초가 되면 늘 받는 질문중의 하나는 수업시간을 변경할 수 없냐는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이유는 수업 중간중간에 공강시간이 뜨기 때문이죠... 수업시간의 변경이 가능한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시간관리의 소중함 입니다. 시간을 잘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공강시간이 애매하면 대충 시간을 애매하게(PC방에서?) 때웠던 기억이 저에게도 있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그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고민은 해보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연속적으로 4-5시간씩 강의를 듣는 것 보다는 중간중간에 공강시간이 있으면 공부하기에는 훨씬 좋습니다. 집중력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잠시 쉬어주는 것도 중요하고, 공강시간에 들었던 수업에 대한 복습 또는 다음 시간에 대한 예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 고민해 보십시오.
대학에서 시간의 관리는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고등학교 때와 비교하면 굉장히 많은 자유시간이 할애되는 것이 대학생활입니다. 우리학과 학생들의 수업이 타 학과에 비해서 빡빡한 경향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그래도 대학생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많습니다. 인생에서 지금처럼 자유로운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순간은 단언컨대 없을 것입니다. (60이 넘어서 은퇴하기 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시간관리를 잘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잠깐씩 주어지는 시간, 학교 후의 저녁시간, 주말, 방학....을 멍하니 보내지 말고, 무언가라도 계획을 잡고 실행하기 바랍니다. 무엇이든 (그것이 최선이 아닐지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시간관리도 skill이어서 고민하고 연습해 볼 수록 늘어납니다. 즉 시간을 잘 쓸 수 있는 기술이 늘어나게 되죠. 특히 짧게 주어지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고민해보고 실천해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습니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만드는 것입니다. 시간을 쓰는 기술은 나중에 여러분이 졸업 이후의 생활을 할 때 가장 큰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제가 게으르지 않아 좀 더 쓰게 되면 더 올리겠습니다....